골프 멀리건이란 친선 라운드 규칙과 정식 규칙의 차이

멀리건은 실수한 샷을 벌타 없이 한 번만 다시 칠 수 있게 해 주는 동반자끼리의 관행입니다. 정식 골프 규칙에는 없고 공식 경기에서는 쓸 수 없지만, 플레이를 즐겁고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방법으로 친선 라운드나 동호회 대회에서 널리 쓰입니다. OB가 난 공을 다시 치지 않고 1벌타만 받고 나간 곳 근처에서 이어서 치기로 하는 등, 동반자끼리 정하는 다른 약속도 있지만 모두 정식 규칙과는 다릅니다.

멀리건이란

멀리건(mulligan)은 실패한 샷을 없던 것으로 하고 벌타 없이 다시 칠 수 있게 해 주는 친선 라운드의 관행입니다. 영어권에서도 같은 말로 통하고, 한국에서도 ‘멀리건’이라는 말을 그대로 씁니다.

흔히 쓰는 형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 1번 홀 티샷에만 인정합니다. 아침 첫 샷의 긴장이나 몸이 덜 풀린 것을 배려한 방식으로, 영어권에서는 이것을 “breakfast ball”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전반·후반 한 번씩처럼 횟수를 정하고 어디서든 쓸 수 있게 합니다.
  • 티샷에만 쓰고 두 번째 샷 이후에는 쓰지 않습니다.

멀리건을 쓰면 원래 공은 치지 않은 것으로 하고, 다시 친 공으로 플레이를 이어 갑니다. 원래 공의 결과가 더 좋았더라도 다시 친 공을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좋은 쪽을 고를 수 있게 하면 그냥 ‘두 번 치기’가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멀리건의 유래

유래에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1920년대 캐나다 몬트리올 근교의 골프 클럽에서 플레이하던 데이비드 멀리건(David B. Mulligan)이라는 사람이 티샷을 실패한 뒤 한 번 더 쳤던 데서 퍼졌다는 이야기입니다. 미국 뉴저지주의 골프 클럽에 있던 또 다른 멀리건이라는 인물이 유래라는 설도 있어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OB를 1벌타로 처리하는 친선 규칙

멀리건과 함께 자주 쓰이는 것이, OB가 난 공이나 찾지 못한 공을 원래 자리에서 다시 치지 않고 처리하는 동반자끼리의 약속입니다. 정해진 이름이나 정의가 있는 것은 아니고, 조나 지역에 따라 방식이 다릅니다. 일본에서는 이를 ‘원페나(1벌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흔한 형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 OB가 난 공이나 찾지 못한 공을 이전 위치에서 다시 치지 않고, 공이 나간 곳(또는 사라진 곳) 근처에서 1벌타를 받고 이어서 친다.
  • OB 말뚝이 없는 숲이나 절벽 같은 곳으로 쳤을 때도 마찬가지로 1벌타를 받고 나간 곳 근처에서 친다.

정식 규칙에서는 OB나 분실구는 1벌타를 더하고 이전 위치에서 다시 칩니다. 티샷이 OB라면 티잉 구역에서 3타째입니다(OB·잠정구 규칙 글). 이 친선 규칙은 다시 치는 만큼의 거리를 되찾는데도 벌은 1타 그대로이므로, 정식 규칙보다 타수가 적게 나오기 쉽다는 점을 알아 두세요.

정식 규칙과의 차이

멀리건과 친선 규칙을 정식 규칙, 그리고 골프장이 정하는 로컬룰과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분명해집니다.

방식 성격 티샷이 OB일 때
정식 규칙(스트로크와 거리) 골프 규칙 1벌타 후 티잉 구역에서 다시 침. 다음은 3타째
로컬룰 E-5 규칙이 인정하는 로컬룰. 골프장이나 주최 측이 채택했을 때만 2벌타 후 공이 나간 곳 근처와 페어웨이 사이에 드롭. 다음은 4타째
OB티(특설티) 골프장별 운영 방식 특설티에서 4타째
OB 1벌타 친선 규칙 동반자끼리의 약속 1벌타 후 나간 곳 근처에서. 다음은 3타째
멀리건 동반자끼리의 약속 벌타 없이 티잉 구역에서 다시 침. 다음은 2타째

2019년에 도입된 로컬룰 E-5는 ‘공이 나간 곳 근처에서 친다’는 점에서 친선 규칙과 비슷하지만, 벌은 2타입니다. 다시 쳐서 잘 맞았을 때와 거의 같은 타수가 되도록 2타로 정해 두었습니다.

정식 규칙으로 도는 경기에서 멀리건이나 친선 규칙을 쓰고 그 타수로 스코어를 제출하면 실제보다 적은 스코어를 낸 것이 되어 실격 대상이 됩니다. 핸디캡 산정에 쓰는 스코어를 만드는 라운드에서도 쓰지 않고 도는 것이 기본입니다(핸디캡 글).

대회에서 쓸 때 정해 둘 것

친선 대회에서 멀리건이나 친선 규칙을 쓴다면 출발 전에 전원에게 같은 규칙을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조마다 처리가 다르면 순위가 공정하지 않게 됩니다. 주최 측이 정해 둘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멀리건을 쓸 수 있는지. 쓸 수 있다면 몇 번까지, 어떤 샷에 쓸 수 있는지(티샷만인지, 어디서든인지).
  2. OB 1벌타 친선 규칙을 쓸 수 있는지. OB만인지, 찾지 못한 공이나 숲도 포함하는지.
  3. OB티가 있는 홀에서는 OB티와 친선 규칙 중 어느 쪽을 쓸지.
  4. 롱기스트나 니어리스트 대상 홀에서 멀리건으로 친 공을 시상 대상으로 할지.
  5. 신페리오 등 핸디캡 계산에 쓰는 타수를 어떻게 셀지.

멀리건에는 플레이를 빨리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OB 때마다 다시 치느라 시간이 걸리는 것보다, 한 번만 멀리건을 인정해 두면 조의 진행이 빨라지기도 합니다. 시간을 줄이기 위한 관행으로는 짧은 퍼트를 치지 않고 들어간 것으로 하는 OK(컨시드)도 있습니다(그린 주변 매너).

정식 로컬룰로 인정되는 구제와의 차이

‘친선 규칙’과 혼동하기 쉬운 것으로, 골프장이 정식으로 채택하는 로컬룰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잔디 상태가 나쁜 시기에 페어웨이의 공을 조금 옮겨 좋은 자리에 놓을 수 있게 하는 규정은 R&A와 USGA가 마련한 모델 로컬룰(프리퍼드 라이, preferred lies)에 근거한 것으로, 골프장이나 주최 측이 채택했다면 정식으로 쓸 수 있습니다. 멀리건과 달리 규칙 범위 안의 구제입니다. 어떤 로컬룰이 적용되는지는 스코어카드나 출발 전 안내에서 확인하세요.

해외 동반자와 함께 칠 때

멀리건은 영어권에서도 잘 알려진 말이라 “Mulligans on the first tee?”(1번 티는 멀리건 있는 걸로 할까요?)처럼 물으면 통합니다. 반면 OB를 1벌타로 처리하는 약속은 정해진 영어 표현이 없으므로, 인도네시아나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현지 동반자와 돌 때 같은 방식을 쓰고 싶다면 “Can we just drop near where it went out with one penalty?”(나간 곳 근처에 1벌타로 드롭해도 될까요?)처럼 방식을 그대로 설명하세요. 동남아 골프장에는 OB티가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OB 처리는 출발 전에 동반자와 정해 두면 다툼이 없습니다(해외에서 통하지 않는 골프 용어).

자주 묻는 질문

멀리건은 정식 규칙인가요?
정식 골프 규칙에는 없습니다. 친선 라운드나 동호회 대회에서 벌타 없이 다시 치는 것을 인정하는 관행입니다. 공식 경기에서는 쓸 수 없고, 쓴 타수로 경기 스코어를 제출하면 실격 대상이 됩니다.
OB가 난 곳 근처에서 1벌타로 치는 것은 정식 규칙인가요?
정식 규칙이 아닙니다. 동반자끼리 정하는 약속입니다. 정식 규칙에서는 1벌타를 더하고 이전 위치에서 다시 치므로, 이 약속을 쓰면 정식 규칙보다 타수가 적게 나오기 쉽습니다.
OB 1벌타 친선 규칙과 OB티는 어떻게 다른가요?
OB티는 골프장이 정한 특설티에서 4타째를 치는 방식이고, 친선 규칙은 공이 나간 곳 근처에서 1벌타를 받고 3타째를 치는 동반자끼리의 약속입니다. 둘 다 정식 규칙은 아니지만, 친선 규칙 쪽이 타수가 더 적게 나옵니다.
OB 난 공을 나간 곳 근처에서 칠 수 있는 정식 규칙이 있나요?
2019년에 도입된 모델 로컬룰 E-5가 있습니다. 2벌타를 받고 공이 나간 곳 근처와 페어웨이 사이에 드롭해서 칠 수 있습니다. 골프장이나 주최 측이 채택했을 때만 쓸 수 있습니다.
대회에서 멀리건을 쓸 때 무엇을 정해 두면 되나요?
쓸 수 있는 횟수, 쓸 수 있는 샷, 롱기스트나 니어리스트 시상 대상으로 할지, 핸디캡 계산에서 어떻게 셀지를 정하고, 출발 전에 전원에게 같은 규칙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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