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페리오 방식은 18홀 중 참가자에게 알리지 않고 고른 12개 홀(숨긴 홀)의 스코어로 그날 하루만 쓰는 핸디캡을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계산식은 ‘(숨긴 홀 12개의 합계 타수×1.5−코스의 파)×0.8’이며, 그로스 스코어에서 이 핸디캡을 뺀 네트 스코어로 순위를 정합니다. 공인 핸디캡이 없는 사람이 섞인 대회에서도 실력이 다른 사람끼리 순위를 겨룰 수 있어서, 동호회나 동문회, 회사 친선 골프대회의 시상에 널리 쓰입니다.
신페리오 방식의 구조
신페리오 방식은 골프 규칙이나 공인 핸디캡 제도가 아니라, 친선 대회의 순위를 정하기 위해 쓰는 계산법입니다. 공인 핸디캡은 과거에 제출한 여러 라운드의 스코어와 코스 난이도로 산출합니다. 반면 신페리오 방식의 핸디캡은 그날 18홀 스코어만으로 정해지고, 대회가 끝나면 쓰지 않습니다.
대회 당일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최 측(또는 골프장)이 숨긴 홀 12개를 정합니다. 참가자에게는 알리지 않습니다.
- 참가자는 평소대로 18홀을 돌고 스코어카드를 제출합니다.
- 전원의 스코어가 모이면 숨긴 홀을 발표하고, 각자 숨긴 홀의 타수를 합산합니다.
- 계산식으로 핸디캡을 구하고, 그로스 스코어에서 빼서 네트 스코어를 냅니다.
- 네트 스코어가 적은 순서로 순위를 매깁니다.
어느 홀이 숨긴 홀인지 끝까지 모르기 때문에, 일부러 핸디캡을 늘리는 식으로 치기가 어렵습니다. 참가자는 특별히 신경 쓸 것 없이 한 타 한 타 정확히 세어 스코어를 제출하면 됩니다.
계산식과 숫자의 의미
신페리오 방식의 핸디캡은 다음 식으로 계산합니다.
핸디캡 = (숨긴 홀 12개의 합계 타수 × 1.5 − 코스의 파) × 0.8
| 순서 | 계산 | 의미 |
|---|---|---|
| 1 | 숨긴 홀 12개의 타수를 합산 | 그날 컨디션을 보기 위한 표본 |
| 2 | 합계 × 1.5 | 12홀 스코어를 18홀 기준으로 환산 |
| 3 | − 코스의 파 | 파보다 몇 타 많은지 계산(파72 코스라면 72를 뺌) |
| 4 | × 0.8 | 차이의 80%만 핸디캡으로 인정 |
마지막에 0.8을 곱하는 것은 실력 차이를 전부 메우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차이의 80%만 핸디캡으로 주기 때문에, 평소 스코어가 좋은 사람도 상위에 들 여지가 남습니다. 식의 72는 코스의 파이므로 파71이나 파70 코스에서는 그 코스의 파를 씁니다. 실제 대회에서는 12홀 합계만 찾으면 핸디캡을 바로 알 수 있는 조견표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숨긴 홀 고르는 법
숨긴 홀은 전반과 후반에서 6개씩, 12개 홀의 파 합계가 48이 되도록 고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어 전반과 후반에서 각각 파3 1개, 파4 4개, 파5 1개를 고르면 파3 2개, 파4 8개, 파5 2개로 파 합계가 48이 됩니다.
- 어려운 홀이나 쉬운 홀만 몰리지 않게 합니다.
- 전원의 스코어가 모일 때까지 발표하지 않습니다.
- 골프장에 대회 집계를 맡기는 경우에는 숨긴 홀 선정까지 맡길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계산 예시(파72 코스)
참가자 3명으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 참가자 | 그로스 | 숨긴 홀 12개 합계 | 핸디캡 계산 | 핸디캡 | 네트 |
|---|---|---|---|---|---|
| A | 90 | 60 | (60×1.5−72)×0.8 | 14.4 | 75.6 |
| B | 84 | 54 | (54×1.5−72)×0.8 | 7.2 | 76.8 |
| C | 100 | 64 | (64×1.5−72)×0.8 | 19.2 | 80.8 |
그로스가 가장 좋은 사람은 B지만, 네트 1위는 A입니다. A와 B는 숨긴 홀이 아닌 6개 홀에서 똑같이 30타를 쳤습니다. 차이가 난 것은 숨긴 홀로, 그곳에서 더 많이 친 A에게 핸디캡이 더 붙어 네트에서 역전했습니다. 신페리오 방식에서는 이렇게 어느 홀에서 타수를 많이 썼는지에 따라 순위가 바뀝니다.
계산식상 숨긴 홀에서 1타를 더 치면 그로스는 1타 늘지만 핸디캡은 1.5×0.8=1.2타 늘어나므로, 네트는 0.2타 좋아집니다. 반대로 숨긴 홀이 아닌 6개 홀에서 1타를 더 치면 네트도 그대로 1타 나빠집니다. 운의 요소가 들어가는 이유이고, 대회 시상이 재미있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핸디캡 상한·더블파 컷·소수점 처리
신페리오 방식에는 세부 규정에 차이가 있어서 대회마다 미리 정해 두어야 합니다.
- 핸디캡 상한: 숨긴 홀에서 크게 치면 핸디캡이 아주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한을 둡니다. 한국에서는 12홀 합계 68타(20오버파)를 한도로 해서 핸디캡 24에서 멈추는 조견표가 흔히 쓰이고, 초보자가 많은 대회에서는 상한을 더 높게 잡기도 합니다.
- 한 홀 타수 상한: 원래 페리오 방식에서는 한 홀 타수를 더블파(파4라면 8타)로 끊어서 계산합니다. 실제 타수를 그대로 쓰는 대회도 있고, 트리플 보기로 끊는 규정을 두기도 합니다.
- 소수점: 핸디캡을 소수점까지 쓸지, 반올림할지는 대회나 집계 방법에 따라 다릅니다.
- 네트 스코어가 같을 때: 핸디캡이 적은 사람을 상위로 하는 등 정하는 방법을 미리 준비해 두면 다툼이 없습니다.
페리오·신신페리오와의 차이
숨긴 홀의 수에 따라 방식의 이름이 달라집니다. 신페리오 방식은 ‘더블 페리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방식 | 숨긴 홀 수 | 계산식 | 특징 |
|---|---|---|---|
| 페리오 방식 | 6(전반·후반에서 파3·4·5를 하나씩) | (합계×3−파)×0.8 | 운의 요소가 강해서 초보자에게도 상위 기회가 있음 |
| 신페리오 방식(더블 페리오) | 12 | (합계×1.5−파)×0.8 | 실력이 반영되기 쉬워 친선 대회에서 가장 많이 쓰임 |
| 신신페리오 방식 | 9 | 9홀을 18홀로 환산해 같은 방식으로 계산 | 신페리오보다 운의 요소를 조금 남기고 싶을 때 씀 |
영어권에서도 ‘Peoria system’이라는 이름으로 자선 대회 등에서 같은 발상의 방식이 쓰이지만, 6홀 방식이 중심입니다. 12홀 방식은 영어권에서는 Double Peoria라고 부르면 통합니다.
동남아 골프장에서 친선 대회를 열 때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동호회나 회사 단위로 친선 대회를 열 때도 신페리오 방식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다만 대회 집계를 골프장에 맡길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으므로, 주최 측이 스프레드시트 집계표를 준비해 두면 시상이 매끄럽습니다.
- 스코어카드는 캐디가 적어 주는 경우가 많지만, 홀별 타수를 본인이 확인한 뒤 제출하게 합니다.
- 숨긴 홀 목록은 출발 전에 주최 측만 가지고 있습니다.
- 한국인 이외의 참가자가 있으면 ‘Peoria system with 12 hidden holes’처럼 설명하면 잘 통합니다.
- 핸디캡 상한, 타수 상한, 네트 동점 처리는 대회 안내문에 적어 둡니다.
대회 장소를 고를 때는 GoGolf에서 골프장 찾기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