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프트 각이란? 클럽별 각도와 비거리의 관계

로프트 각(loft)은 클럽 페이스(볼을 맞히는 면)가 얼마나 위를 향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각도입니다. 샤프트를 똑바로 세웠을 때 수직선과 페이스 사이의 각도로 나타내며, 숫자가 클수록 볼은 높이 뜨고 비거리는 짧아집니다. 드라이버는 10도 안팎, 피칭 웨지는 40도대가 기준이지만, 같은 ‘7번 아이언’이라도 제조사나 출시 연도에 따라 로프트 각이 5도 넘게 차이 나는 경우가 있어서, 클럽 번호만으로는 비거리를 비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로프트 각의 의미와 탄도·비거리의 관계

클럽을 지면에 바르게 놓고 샤프트를 지면에 수직으로 세웠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때 페이스가 수직에서 얼마나 뒤로 기울어 있는지가 로프트 각입니다. 퍼터처럼 0도에 가까운 클럽은 거의 위를 향하지 않고, 60도 웨지는 하늘을 향해 크게 열려 있습니다.

  • 로프트 각이 작다(서 있다): 볼이 낮게 나가고 스핀이 적어 앞으로 굴러간다. 비거리는 나지만 높이로 세우기 어렵다.
  • 로프트 각이 크다(누워 있다): 볼이 높이 뜨고 스핀이 많아 떨어진 뒤 잘 멈춘다. 비거리는 짧아진다.

영어로도 그대로 loft라고 하며, ‘로프트를 세운다’는 strengthen the loft, ‘눕힌다’는 weaken the loft라고 표현합니다. 로프트 각이 작은 클럽을 ‘스트롱(strong)’, 큰 클럽을 ‘위크(weak)’라고 부르는 것도 영어와 같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숫자는 클럽을 놓았을 때의 각도(스펙상 로프트 각)입니다. 실제로 치는 순간에는 핸드 퍼스트(손이 볼보다 앞)로 맞히면 로프트가 서고, 퍼 올리듯 치면 눕습니다. 같은 클럽이라도 치는 방법에 따라 탄도가 달라지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클럽별 로프트 각 기준

클럽 번호와 로프트 각의 대응은 규칙으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각 제조사가 모델마다 정합니다. 아래 표는 예전 설계(이른바 클래식 로프트)와 현재의 쉬운 아이언(비거리형·게임 임프루브먼트로 불리는 것)의 대략적인 범위입니다.

클럽 예전 설계 기준 현재 비거리형 아이언 기준
드라이버 9~12도 안팎(여성용은 12도 이상도 많다)
3번 우드 15도 안팎
5번 아이언 27~28도 안팎 21~24도 안팎
7번 아이언 34~36도 안팎 26~30도 안팎
9번 아이언 42~43도 안팎 34~39도 안팎
피칭 웨지 46~48도 안팎 38~44도 안팎
샌드 웨지 54~58도 안팎(56도가 많다)

어디까지나 기준이며, 같은 해에 나온 클럽이라도 상급자용 모델은 7번이 32~34도 안팎, 쉬운 모델은 7번이 30도를 밑도는 것이 많은 식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 로프트 각은 제조사 공식 사이트의 모델별 스펙표로 확인하는 것이 확실합니다.

스트롱 로프트화: 7번 아이언의 각도는 예전과 비교해 얼마나 바뀌었나

아이언의 로프트 각은 수십 년에 걸쳐 조금씩 서 왔습니다. 미국 골프 전문지에 따르면 1980년대 7번 아이언은 35~36도 안팎이 표준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의 신제품 평가(Hot List)에서는 쉬운 아이언 부문에 선정된 7번 아이언의 평균이 28도가 된 해가 있었고, 타이틀리스트 T400처럼 7번이 26도인 모델도 나와 있습니다. 그중에는 7번이 25도 안팎으로, 예전 5번 아이언과 거의 같은 각도인 모델도 있습니다.

이를 스트롱 로프트화라고 합니다. 로프트를 세워도 볼이 뜨는 것은 페이스를 얇게 만들거나 무거운 금속을 낮은 곳에 넣어 무게중심을 낮추는 등, 발사각을 높이는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제조사 중에는 ‘표시 로프트는 서 있어도 임팩트에서는 더 누운 상태로 맞는다’고 설명하는 곳도 있어서, 같은 로프트 각이라도 설계에 따라 탄도가 다릅니다.

스트롱 로프트에는 다음과 같은 주의점이 있습니다.

  • ‘7번으로 몇 미터’를 남과 비교해도 의미가 적다. 상대의 7번이 내 6번과 같은 로프트일 수도 있다.
  • 피칭 웨지와 샌드 웨지 사이가 벌어지기 쉽다. PW가 40도 안팎이면 56도 SW와의 사이에 15도 가까운 차이가 생겨, 그 사이 거리를 칠 클럽이 없어진다.
  • 긴 클럽이 치기 어려워진다. 5번이나 6번의 로프트가 설수록 볼이 잘 뜨지 않아, 유틸리티로 바꾸는 사람이 늘고 있다.

클럽 간 로프트 차이와 세팅 방법

아이언 세트는 번호가 하나 바뀔 때마다 로프트 각이 3~5도씩 달라지도록 만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차이가 클럽별 비거리 차이가 됩니다. 비거리 기준은 드라이버부터 웨지까지 클럽별 비거리 글에 정리했습니다.

세팅을 생각할 때는 클럽 이름이 아니라 로프트 각 숫자를 나란히 놓고 보는 것을 권합니다.

  1. 가지고 있는 클럽의 로프트 각을 스펙표에서 찾아 목록으로 만든다.
  2. 이웃한 클럽 간 차이가 대체로 4~6도 안에 들어오는지 본다.
  3. PW와 SW 사이가 10도 이상 벌어져 있으면 어프로치 웨지(AW. 갭 웨지 GW, 50도 안팎이라고도 부른다)를 넣어 사이를 메운다.
  4. 긴 클럽으로 볼이 뜨지 않는다면 비슷한 로프트의 유틸리티나 페어웨이 우드로 바꾸는 것을 생각한다.

골프 규칙상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클럽은 14개까지입니다. 웨지를 늘리려면 다른 클럽 하나를 빼야 합니다. 클럽 종류에 대해서는 골프 클럽의 6가지 종류도 참고하세요.

드라이버 로프트 각 고르는 법

드라이버는 남성용이 9~10.5도 안팎, 여성용이나 시니어용은 12도 안팎 이상인 모델이 많이 팔립니다. 프로나 상급자일수록 로프트가 작은 드라이버를 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헤드 스피드가 빠르지 않은 사람이 로프트가 작은 드라이버를 쓰면 볼이 뜨지 않아 오히려 비거리가 줄 수 있습니다.

  • 볼이 낮고 캐리(공중으로 날아가는 거리)가 나오지 않는 사람은 로프트를 늘리면 비거리가 늘어날 수 있다.
  • 볼이 높이 솟구치는 사람은 로프트를 줄이면 앞으로 더 나갈 수 있다.
  • 최근 드라이버는 호젤(넥) 부품으로 로프트를 1~2도 안팎 바꿀 수 있는 것이 많다. 구입 뒤 조정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로프트 각을 바꾸면 어드레스 때 페이스가 향하는 방향이나 볼이 잡히는 정도도 달라집니다. 조정했다면 연습장에서 구질을 확인한 뒤 코스에서 쓰세요.

규칙상 정해진 것이 있나

골프 규칙(장비 규칙)에는 드라이버나 아이언 로프트 각의 상한·하한이 없습니다. 퍼터에 대해서만 ‘로프트 각이 10도를 넘지 않는 클럽’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또 규칙에 적합한 클럽이라도 라운드 중에 로프트 조정 부품을 움직이거나 클럽을 구부려 성능을 바꾸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조정식 드라이버의 로프트는 라운드 전에 바꿔 두세요.

자주 묻는 질문

7번 아이언 로프트 각은 몇 도가 보통인가요?
정해진 표준은 없습니다. 예전 설계에서는 34~36도 안팎이었지만, 현재의 쉬운 아이언은 26~30도 안팎이 많고, 상급자용 모델은 32~34도 안팎으로 제조사와 모델에 따라 폭이 있습니다. 쓰는 클럽의 스펙표로 확인하세요.
스트롱 로프트 아이언은 멀리 나가니까 이득인가요?
같은 번호로 비교하면 멀리 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은 로프트가 서 있기 때문이며 번호만 바뀐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PW와 SW 사이가 벌어지기 쉬워 웨지를 하나 더 넣어야 할 수도 있으니, 세트 전체의 로프트 배열로 생각하는 것을 권합니다.
드라이버는 로프트가 작을수록 멀리 나가나요?
아닙니다. 헤드 스피드가 빠르지 않은 사람은 로프트가 작으면 볼이 뜨지 않아 캐리가 줄고, 오히려 멀리 나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기 볼의 높이와 스핀량에 맞는 로프트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로프트 각에 관한 규칙이 있나요?
장비 규칙에서는 퍼터를 로프트 각이 10도를 넘지 않는 클럽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드라이버나 아이언에는 상한·하한이 없지만, 라운드 중에 조정식 클럽의 로프트를 바꾸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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