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몰년
- 1906년 6월 20일 ~ 2000년 6월 14일
- 출신
- 잉글랜드 랭커셔주 인스인매커필드(훗날 미국 뉴욕주로 이주)
- 학력
- 코넬대학교(코스 설계를 위한 특별 과정)
- 가족
- 장남은 설계가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 차남은 설계가 리스 존스
- 설계 코스
- 미국 45개 주와 35개국에서 500곳 이상(신설과 개보수 포함)
-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 1987년
로버트 트렌트 존스 시니어(Robert Trent Jones Sr.)는 1906년 6월 20일 잉글랜드 랭커셔주 인스인매커필드에서 태어난 골프장 설계자입니다. 다섯 살 무렵 온 가족이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주 이스트로체스터에서 자랐습니다. 소년 시절에는 Country Club of Rochester에서 캐디로 일했고, 훗날 Sodus Bay Heights Golf Club에서 첫 골프 프로가 되었습니다. 경기자로서 앞날이 기대되었지만 십이지장 궤양으로 오랫동안 플레이를 쉴 수밖에 없었고, 이것이 설계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코넬대학교에서는 조경과 코스 설계에 필요한 과목을 스스로 짜 맞춘 특별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골프장 설계를 배우기 위해 대학의 교과 과정을 직접 구성한 가장 이른 시기의 예로 꼽힙니다. 재학 중에 대학 코스의 9홀을 설계했고, 나머지 9홀은 1954년에 손댔습니다. 졸업한 뒤에는 캐나다의 설계가 스탠리 톰프슨(Stanley Thompson)과 함께 일했고, 1930년대 말에 독립합니다. 대공황기의 일감은 공공사업촉진국(WPA)의 노동력을 쓴 코스가 많았습니다.
전환점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 찾아옵니다. 1948년에 문을 연 애틀랜타의 Peachtree Golf Club을 보비 존스(Bobby Jones)와 공동으로 설계하면서 이름이 알려졌고, 같은 이름의 대선수와 구별하기 위해 이 무렵부터 미들네임으로 ‘트렌트’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1951년 US 오픈에 대비한 미시간주 Oakland Hills의 개조는 그의 이름을 결정지은 일이었습니다. 당시의 비거리에 맞추어 벙커의 위치를 다시 잡은 어려운 코스에 선수들이 애를 먹었고, 우승한 벤 호건(Ben Hogan)이 “괴물을 무릎 꿇렸다”고 말한 일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설계의 신조는 “어느 홀이든 파는 어렵게, 보기는 쉽게”였습니다. 위험을 무릅쓰면 보답을 받는다는 선택을 코스 안에 심어 넣는 사고방식은 훗날 ‘히로익(영웅적)’ 설계라 불리며 20세기 후반 코스 설계의 기조가 되었습니다.
그가 손댄 코스는 신설과 개보수를 합쳐 미국 45개 주와 35개국에서 500곳을 넘습니다. 캘리포니아의 Spyglass Hill, 오하이오의 Firestone, 미네소타의 Hazeltine, 뉴저지의 Baltusrol, 뉴욕주의 Oak Hill 등이 대표작입니다. 국외에서는 1974년에 설계해 훗날 1997년 라이더컵을 치른 스페인의 Real Club Valderrama, 아일랜드 Ballybunion의 Cashen 코스(1984년) 등이 있습니다. 만년에는 앨라배마주 11곳에 모두 468홀을 배치한 Robert Trent Jones Golf Trail을 맡았습니다(1992년 개설). US 오픈에 대비해 고전적인 코스를 조여 놓는 일을 여러 차례 맡은 데서 ‘오픈 닥터’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1987년에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고, 같은 해 올드 톰 모리스상도 받았습니다. 설계자로서의 계보는 아들들에게 이어져, 장남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는 아버지 밑에서 Spyglass Hill을 도운 뒤 1972년에 독립했고, 차남 리스 존스(Rees Jones)도 설계가가 되었습니다. 2000년 6월 14일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서 93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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