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몰년
- 1874년 5월 7일 ~ 1926년 1월 23일
- 출신
- 미국 뉴욕주 매너빌
- 학력
- 프린스턴대학교(토목공학, 1898년 중퇴)
- 전직
- 측량 기사
- 스승
- 찰스 블레어 맥도날드
- 설계 코스
- 12년 남짓 동안 약 85개 코스(100개가 넘는다고 보는 자료도 있습니다)
세스 레이너(Seth Raynor, 본명 Seth Jagger Raynor)는 1874년 5월 7일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매너빌에서 태어난 골프장 설계자입니다. 프린스턴대학교에서 토목공학을 공부했지만 1898년에 학위를 받지 못한 채 학교를 떠났고, 롱아일랜드의 사우샘프턴에 자리를 잡고 측량 기사로 일했습니다. 골프장 설계자로서는 드물게도 본인은 골프를 거의 치지 않았고 평생 실력이 늘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자기 구질을 기준으로 코스를 생각하는 일이 없었다는 점이 오히려 작풍의 독자성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전환점은 1908년이었습니다. 찰스 블레어 맥도날드가 구상하던 National Golf Links of America의 부지 측량을 맡았고, 그 일솜씨를 인정받아 그대로 조성 공사의 감독까지 맡게 됩니다. National은 1911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이후 레이너는 맥도날드의 오른팔로서 뉴욕주의 Piping Rock Club, 버뮤다의 Mid Ocean Club 등 열다섯 곳 남짓한 코스의 조성을 지휘했습니다. 1914년, 마흔의 나이에 자신의 설계 사무소를 차렸고, 맥도날드가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그 고객까지 물려받았습니다.
레이너의 설계는 맥도날드가 이상으로 삼은 ‘템플릿 홀’의 사고방식을 이어받은 것입니다. 레던, 비아리츠, 에덴, 쇼트처럼 영국과 유럽의 명홀이 지닌 원리를 눈앞의 땅에 맞추어 새로 짜 맞추어 갔습니다. 흥미롭게도 레이너 자신은 그 원형이 된 코스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도면과 치수에서 조립해 나가는 측량 기사다운 방식이었고, 기하학적인 윤곽을 지닌 그린과 네모반듯하게 깎아지른 벙커의 비탈면은 지금도 레이너 작품을 알아보는 표시가 됩니다. 대표작으로는 코네티컷주의 Yale Golf Course(1926년 개장, 맥도날드가 조언 역할), 일리노이주의 Shoreacres, 오하이오주의 Camargo, 플로리다주의 Mountain Lake, 하와이의 Waialae Country Club 등이 있습니다.
뉴욕주의 Fishers Island Club은 레이너가 다다른 정점으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그러나 그는 완성을 보지 못했습니다. 1926년 1월,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머무르던 중 폐렴을 앓아 1월 23일 51세로 세상을 떠납니다. Fishers Island는 그로부터 반년 뒤인 1926년 7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남은 일은 조수로 일하던 찰스 뱅크스(Charles Banks)가 이어받았습니다. 레이너 자신은 설계에 대해 글을 거의 남기지 않았지만, 10년 남짓한 짧은 활동 기간에 남긴 코스들은 지금도 고전파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른 골프장 설계자는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